“사진 한 장이 천 마디 말을 대신한다”는 말처럼, 권성동 의원은 단식 선언 자리에서 『폭정』·『두보 시선』·『이재명 망언집』·『히틀러의 법률가들』을 층층이 쌓아 올렸습니다. 그러나 허지웅 작가의 해석은 날카로웠습니다. 그는 이 퍼포먼스가 허지웅이 보는 권성동의 어리석음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고 직격했습니다. 겉으로는 “독재에 맞선다”는 이미지를 노렸지만, 책의 맥락을 살피면 오히려 정반대 메시지가 된다는 지적입니다. (허지웅 SNS)
권성동 ‘단식 퍼포먼스’의 역설

정치인에게 단식은 최후 수단입니다. 하지만 메시지를 시각화하는 방식이 섣불리 설계되면 역효과를 부릅니다. 『히틀러의 법률가들』은 나치 독일이 헌법 48조를 어떻게 남용했는지, 법률가들이 독재를 합법으로 포장하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고발합니다. 이 책을 갖다 놓고 “폭정에 맞선다”는 주장은 자가당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히틀러의 법률가들』이 던진 묵직한 질문

책은 바이마르 헌법의 모호성이 어떻게 “위기” 프레임과 결합해 권력 확대의 도구가 됐는지 밝힙니다. 허지웅은 이를 통해 “위협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정당화하는 전략”을 경고했습니다. 국민의힘 극우화 논란이 커지는 지금, 독자들은 과거의 실수가 오늘날 어떻게 되풀이될 수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위기를 만드는 기술, 극우로 가는 지름길

나치는 “질서”라는 미명 아래 법적 권한을 확장했고, 사법·행정 체계를 장악했습니다. 권성동 의원이 책 더미를 소품 삼아 내건 구호 역시 ‘법과 정의’라는 언어를 차용합니다. 허지웅은 이를 “쉬워 보이지만 절멸로 가는 길”이라 규정하며, 민주주의의 핵심은 법치가 아니라 헌법 정신 그 자체임을 상기시킵니다.
단식 정국과 국민의힘 극우화 논쟁


이재명 대표도 단식을 한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메시지 전달 방식과 대비해 보면, 권성동 의원의 퍼포먼스는 자충수에 가깝습니다. “극우” 이미지가 짙어지는 당 내부에서조차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권성동의 어리석음은 결국 “책 한 권도 제대로 읽지 못한 채 상징만 소비하려 든 태도” 입니다. 정치는 이미지가 아니라 통찰과 설득으로 완성됩니다. 독자는 이번 사례를 거울삼아, 정치인이 던지는 시각적 메시지 뒤에 숨은 의도를 끊임없이 의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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