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 당일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모자랐다. 선관위의 6월 5일 브리핑 집계는 추가 송부 67곳, 실제 부족 50곳, 투표 중지 뒤 재개 22곳이다. 잠실7동 투표함 논란도 시작점은 투표함이 아니라 본투표용 투표용지 부족이었다.

전국 50곳에서 실제 투표용지가 부족했다
중앙선관위는 전국 1만4,288개 투표소 가운데 투표용지를 추가로 보낸 곳이 67곳이라고 밝혔다. 지역별 추가 송부는 서울 35곳, 부산 8곳, 대구 7곳, 인천 6곳, 울산 3곳, 경남 8곳이었다.
이 가운데 실제로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투표소는 전국 50곳으로 파악됐다. 투표가 중지됐다가 다시 시작된 곳은 서울 19곳과 인천 3곳, 모두 22곳이었다. 서울에서는 송파 12곳, 강남 4곳, 광진 2곳, 서초 1곳에서 투표 중지와 재개가 있었다.
6월 5일 선관위 브리핑 기준으로 실제 투표용지 부족은 잠실7동 한 곳이 아니라 전국 50개 투표소에서 확인됐다.
송파구 14곳 부족, 잠실7동은 49.3%였다
서울 송파구는 선관위 집계에서 실제 부족 14곳, 투표 중지 뒤 재개 12곳으로 파악됐다. 잠실7동 제2투표소는 이후 투표함 반출 대치와 35시간 개표 지연으로 이어진 곳이다.
서울신문은 잠실7동 제2투표소의 선거인 수를 3,856명, 준비된 투표용지를 1,900매로 보도했다. 선거인 수 대비 49.3%에 그친 셈이다. 선거인수의 절반에도 조금 못 미치는 숫자가 공개되면서 선관위의 50% 하한 인쇄 기준과 100매 단위 절사 설명이 함께 논란이 됐다.
투표용지가 모자란 동안 일부 유권자는 대기표를 받았다. 잠실7동 제2투표소는 대기표를 받은 유권자에 한해 투표가 오후 10시까지 이어졌다. 투표 종료 뒤에는 투표함 2개가 곧바로 개표장으로 옮겨지지 못했고, 이 지점이 기존 잠실 투표함 논란으로 이어졌다.

선관위는 왜 본투표용지를 줄였나
선관위가 내세운 핵심 이유는 사전투표율이었다. 최근 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은 지역은 본투표용 투표용지가 많이 남았고, 이를 회수·보관·폐기하는 부담도 컸다는 설명이다.
윤재수 선관위 선거정책실장은 내부 연구와 일선 위원회 의견을 반영해 제9회 지방선거 종합관리 지침과 사무편람을 고쳤다고 밝혔다.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는 선거인수의 60%, 지방선거는 50% 하한으로 투표용지 축소 인쇄 범위를 산정할 수 있게 했다는 내용이다.
같은 구 안에서도 투표소별 본투표 참여자는 달랐다. 송파구 전체로는 투표용지가 부족하지 않았지만, 송파구 안에는 146개 투표소가 있었고 일부 투표소에서 본투표자가 예상보다 많이 몰렸다.
사과와 사의 표명, 진상규명위 설치
허철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6월 3일 밤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6월 5일에는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이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대국민 사과와 브리핑을 열고 위원장직 사의를 밝혔다. 허철훈 사무총장도 사의를 표명했다.
선관위는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해 투표용지 부족 원인, 현장 대응, 재발 방지안을 조사하겠다고 했다. 김인수 선관위 기획국장은 진상규명위 조사 기간을 최대한 짧게 잡되, 10일이 부족하면 연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잠실 투표함 논란과 연결되는 지점
투표용지 부족과 투표함 이송 지연은 같은 사건의 서로 다른 단계다. 6월 3일에는 본투표용 투표용지가 부족했고, 이후 일부 투표소에서 대기표와 투표 연장이 나왔다.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는 투표가 늦게 끝난 뒤 투표함 반출을 둘러싼 대치가 이어졌고, 투표함 2개는 6월 5일 오전 8시 50분쯤 개표장으로 옮겨졌다.
부정선거 여부나 재선거 여부는 선거소송 등 별도 절차와 기관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다. 현재 확인된 것은 투표용지 부족, 일부 투표소 투표 중지·재개, 선관위 사과, 노태악 위원장·허철훈 사무총장 사의, 진상규명위 설치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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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파이낸셜뉴스/뉴시스,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 사의와 6월 5일 선관위 브리핑
- 서울신문, 잠실7동 제2투표소 3,856명 대비 1,900매 보도
- 한국경제, 6월 3일 투표용지 부족 현장 혼선
- 경향신문, 선관위 대국민 사과 예고와 당일 부족 투표소 보도
- 파이낸셜뉴스, 허철훈 사무총장 대국민 사과와 무번호 투표용지 설명
- 경향신문, 잠실7동 투표함 2개 6월 5일 오전 8시 50분 이송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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